네이버 블로그로 맛집 체험단을 다니는 것은 과연 나에게 득일까? 실일까? 글쎄, 3개월 정도를 해 본 결과 딱히 득이 되는 것이 없다. 최적화 블로그여서 내가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곳만 신청해서 선정이 된다면, 득이 될 것이다. 일방 1만명, 아니 3만명이 나와서 알아서 협찬 요청이 와서 내가 골라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준최 블로그 오너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노력해 봐야 잘 되지도 않는다.
네이버 블로그 맛집 체험
오늘도 방금 네이버 블로그 맛집 체험을 하고 왔다. 갈비탕이었는데, 내돈으로 갔던 곳인데 오늘은 체험으로 돈을 하나도 안 내고 오니까, 좋기는 했다. 하지만 여기는 가던 곳을 갔으니까 이런 효과가 있지만, 평소 가지 않았었을 곳, 예를 들면 이자카야가 그렇다. 나름 술을 좋아하기는 해도 이자카야는 뭔가 접근하기 싫었던 곳이었다. 맛집 체험을 하면서 굳이 그곳을 가야했고, 기왕 간 김에 술 한 잔 더 할까? 하면서 추가 금액을 종종 쓴다.
집에서 먹었으면 쓰지 않을 추가 금액이다. 집에 있었으면 가지 않았을 곳이니까 교통비도 추가로 든다. 만일 체험단을 가기 위해 2명이 간다고 치면 교통비로 인당 왕복 3천원 정도 들어간다. 두 명이면 6천원이다. 가끔 가족이 총출동하게 되면 아직은 청소년인 아이 때문에 8천원 초반 정도 될 것이지만, 성인이라면 9천원이다.
집에서 반찬만 갖고 밥해서 먹으면 9천원 안 쓴다. 9천원이면 적당한 반찬 사다 먹을 수 있는 돈이다. 그게 끝인가? 가서 먹었다고 치자. 둘이 갔으면 거의 안 나왔을 초과금액이지만, 셋이 가면 1만원 이상은 나온다. 그럼 아까 교통비 9천원에 1만원의 초과금액, 대략 2만원을 더 쓰게 된다. 그리고 글까지 써야 한다.
하지만 체험단으로 금액 지원 받았으니 된거 아니냐고? 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굳이 안 먹어도 되는 음식 먹으러 가야하고, 굳이 멀리 교통비 지급하고 가야한다. 신청하지 않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아니, 내가 가고 싶은 곳만 신청하면 선정이 안 되는 걸 어떡하라는 것이냐. 될만하다 싶은 것이라면 다 신청해야 하는데, 의외로 이상한 메뉴에 준최 블로그 선정이 잘 된다.
아, 잘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제목을 정했구나. 그런 것은 없다. 가장 큰 조건은 최적화 블로그를 갖고 있느냐 여부가 가장 크다. 그 뒤로는 어떻게든 방문자 숫자를 늘리는 것도 매우 크다. 방문자가 많으면 준최 블로그여도 선정이 잘 되는 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