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괜찮았던 테라로사 커피

강릉은 커피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왜 갑자기 유명해졌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만든 이유 중 한 곳이 테라로사라는 것은 압니다. 그만큼 유명한 테라로사 커피가 서울에서도 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역에 위치한 테라로사 삼성역점이죠.

위치는 코엑스 전시관으로 가면 그 앞에서 별마당 도서관 쪽으로 있는 곳에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하고 붙어 있는 곳이더라고요.

이곳에는 다른 나라 커피샵이 하나 더 있었는데, 거기는 망하고 테라로사 커피는 여전히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무엇 때문에 이 곳 커피가 유명한지 한 번 궁금해서 방문했습니다.

테라로사 커피

테라로사 커피를 갔으니, 이곳에서는 아메리카노가 아닌 핸드 드립 커피를 마셔봐야겠죠? 커잘알 (커피를 잘 아는 사람)은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농담이고요. 진짜 커피 맛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핸드 드립커피로 먹는 것이 훨씬 낫더군요.

방문했을 때,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죠. 그런데 그렇게 둘러보는 순간 바로 자리가 하나 비더라고요. 그래서 잽싸게 앉았습니다.

끝자리였지만, 사람들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커피는 사람 구경하면서 먹는게 가장 맛있습니다. 뭔가 멋있게 컴퓨터로 작업하면서 마시는 것도 나쁘진 않죠.

제 기억 속에 가장 재미나게 커피를 마셨던 것은 호주 시드니 여행을 할 때 였습니다. 기차를 타기 위해 기차역을 가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커피샵에 자리를 잡고 인도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밖을 지나가는 호주인들을 살펴볼 때였습니다.

출근시간이었는데 다들 바쁘게 출근하는 것을 보니 신기하더군요.

커피 맛은 생각보다 괜찮은 것도 있고, 기대보다 조금 못한 것도 있었죠. 아무튼 그래도 마시면 마실수록 그 맛이 익숙해지면서 마실만 하더군요.